주부 PT 앱 만들기 DAY 1 - 코딩 몰라도 AI로 앱 만들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좀 무모하지만 꽤 설레는 도전을 하나 시작합니다.
코딩은 한 번도 배워본 적 없고,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곤 인터넷 쇼핑이랑 블로그 글쓰기가 전부인 주부가 AI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PT 기록 앱'을 직접 만들어 보려고 해요. 기간은 딱 2주. 그동안 매일 만들고, 막히고, 고친 과정을 이 블로그에 일기처럼 남기려고 합니다.
오늘은 DAY 1이니까,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됐는지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몸이 아파서 시작한 PT, 그런데 왜 더 답답할까
얼마 전부터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안 아픈 데가 없더라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큰맘 먹고 PT를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어요. 근육 이름은커녕 제 몸 하나 가누기도 버거운 상태라,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헥헥거리며 따라 하기 바빴거든요. 운동하는 내내 머릿속엔 이런 질문만 맴돌았습니다.
- 내가 지금 이 동작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 운동하면 건강해져야 하는데, 왜 다른 데가 더 아픈 것 같지?
시간이 조금 지나니 대둔근, 승모근 같은 이름이 하나둘 귀에 들어오고, 이건 하체 운동이구나, 이건 상체구나 정도는 구분하게 됐어요.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없으면 혼자서는 운동이 힘든 나
제일 아쉬웠던 건 운동이 그날 한 번으로 끝나버린다는 거였어요. 선생님이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줄 때는 어떻게든 따라 하는데, 혼자 헬스장에 가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레그 프레스는 정확히 어디에 좋은 거였지? 무슨 스쿼트라고 했더라? 발 각도는 어떻게 하라고 하셨지?
어제 무슨 운동을 몇 세트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앞으로 뭘 어떻게 더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으니 혼자서는 하루 운동 계획조차 못 세우겠더라고요. 내 몸인데 늘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는 게 솔직히 좀 속상했어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직접 만들어 볼까?
결국 필요한 건 기록과 이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한 운동, 자극이 와야 하는 근육, 선생님이 알려준 자세 포인트, 그리고 다음 운동 계획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나만의 기록장이요.
기존 운동 앱도 찾아봤는데, 기능이 너무 많거나 제가 원하는 방식과 조금씩 달라서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렇다면 차라리 나한테 딱 맞는 걸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죠.
문제는 제가 코딩을 1도 모른다는 것. HTML, 파이썬 같은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이거든요.
코딩 몰라도 AI랑 대화하면 된다고?
그러다 요즘은 AI에게 평소 쓰는 말로 원하는 걸 설명하면 코드를 대신 짜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찾아볼수록 저 같은 초보도 한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말 한마디에 앱이 뚝딱 나오진 않겠죠. AI에게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오류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부딪혀 가며 배워야 할 거예요. 그 시행착오까지 전부 기록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2주 동안 이렇게 해볼게요
1. AI와 대화하면서 어떤 앱을 만들지 기획하기
2. 운동 기록, 근육 부위, 자세 메모 같은 기능을 하나씩 만들기
3. 완성한 앱을 제 폰에 넣고 실제로 헬스장에서 써보기
잘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코딩 모르는 주부가 AI 도움으로 쓸 만한 앱을 만들어 낸다면,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뭔가 하나 시작해 볼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글(DAY 2)에서는 AI에게 처음 건넨 말이 뭐였는지, 그 첫 대화를 그대로 들고 오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