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코딩 일기 3편 - 지원금 찾기 전국 확장, 공공데이터에 부모급여가 없었다
2편까지는 제주 지원금과 전국 공통 지원금이 뜨는 페이지를 만든 이야기였어요. 솔직히 그때는 이제 블로그에 링크만 걸면 끝인 줄 알았는데, 막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니 고칠 게 계속 보이더라고요. 이번 편은 페이지를 '남들이 쓸 수 있는 페이지'로 바꿔 간 하루의 기록입니다.
통일된 대표 아이디가 필요했다
처음 만든 페이지 주소는 그때그때 정한 이름으로 되어 있었어요. 혼자 쓸 때는 상관없었지만, 블로그와 알쓸1분 채널까지 함께 알리려니 어디서 봐도 같은 이름으로 기억되는 대표 아이디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Cloudflare에서 계정 이름을 바꿔 주소를 알쓸1분 채널 이름으로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바로 보낼 수 있는 '친구에게 알려주기' 버튼과 '링크 복사' 버튼을 넣었어요. 카톡으로 링크를 보내면 귤 그림이 있는 미리보기 카드도 함께 뜹니다. 지원금 정보는 "이거 너도 받을 수 있대" 하고 주변에 보내기 좋은 내용이라, 공유가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페이지를 블로그 안으로 들여왔다
그런데 공유 버튼을 만들고 나니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친구에게 공유된 링크로 들어온 사람은 블로그를 한 번도 거치지 않고 지원금만 보고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지원금 찾기 페이지를 블로그스팟 안의 고정 페이지로 들여온 거예요. 이제 누가 쓰든 블로그 방문이 되고, 공유되는 링크도 블로그 주소로 나갑니다. 페이지 안에는 "이 페이지는 주부 블로거가 AI와 함께 만들었어요"라는 문구도 넣어서, 처음 온 사람도 블로그를 구경할 수 있게 했어요.
제주에서 전국 17개 시·도로
이제 블로그에 올리면 전국에서 들어올 텐데, 제주가 아닌 분들에게는 우리 동네 지원금이 안 보이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서울부터 제주까지 17개 시·도를 고를 수 있게 넓혔습니다.
시·도를 고르면 옆에 시·군·구 칸이 나타나요. 예를 들어 경기, 수원시를 고르면 수원시 지원금과 경기도 전체 지원금, 전국 공통 지원금이 함께 보여요. 한 번 고른 지역은 다음에 들어와도 기억합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서버는 어떻게 될까
지역이 늘어나니 걱정도 늘었어요. 중간 서버로 쓰는 Cloudflare는 무료로 하루 10만 번까지 요청을 받을 수 있는데, 그때 구조로는 경기 같은 큰 지역을 한 번 고를 때마다 요청이 수십 번씩 생겼거든요. 계산해 보니 하루 2,000명 정도면 한도에 닿는 수준이었어요.
처음엔 중간 서버가 목록을 한 번에 모아서 넘겨주는 방법을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Claude가 미리 계산해 보더니, 큰 지역은 서버가 데이터를 합치는 데 시간이 걸려서 무료 요금제의 처리 시간 제한에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안전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 번에 받는 양을 10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서버는 받은 내용을 그대로 넘겨주기만 하는 거예요.
시험해 보니 요청이 39번에서 5번으로 줄었고, 이제 무료로 하루 1만 명 넘게 쓸 수 있는 구조가 됐어요. 이렇게 바꾸면 쓰는 사람에게 불리한 점은 없는지도 물어봤는데, 오히려 페이지가 더 빨리 뜬다는 답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직접 써보니 보인 것들
부모급여 정보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페이지의 부모급여 카드에 그 글로 가는 버튼을 연결했어요. 그런데 직접 검색창에 '부모급여'를 쳐보니 두 가지가 이상했습니다.
첫째, 엔터를 쳐도 검색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화면에 아무 반응이 없으니 기다려야 하는지, 결과가 없는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고쳤어요.
- 검색창 옆에 검색 버튼을 따로 만들었어요.
- 검색하면 바로 "'부모급여' 검색 결과 ○개"가 떠요.
- 데이터를 아직 불러오는 중이면 빙글빙글 도는 표시와 함께 "결과가 더 늘어날 수 있어요"라는 안내가 나와요.
- 결과가 없으면 "모든 기관에서 다시 찾아보기" 버튼이 나타나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했던 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걸 배운 순간이었습니다.
둘째, 정작 부모급여 카드가 나오지 않았어요.
공공데이터에 부모급여가 없었다
원인을 찾으려고 공공데이터에서 '부모급여'라는 이름으로 직접 검색해 봤어요. 결과는 딱 하나, 충청북도 보은군이 등록한 '부모급여 지원'뿐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부모급여는 이 데이터에 따로 등록되어 있지 않았던 거예요. 검색 결과에 나온 다른 카드들은 이름이 아니라 설명 안에 '부모급여'라는 말이 들어 있어서 걸린 것이었고요.
코드가 잘못된 게 아니라 데이터 쪽 사정이었던 셈이죠. 직접 만들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이라, 조금 허탈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카드 이름에만 기대지 않고, 누군가 부모급여나 영아수당을 검색하거나 임신·출산, 육아·보육 분야를 누르면 결과 맨 위에 제 블로그 정리글을 추천하도록 했어요. 공공데이터에 없는 부분은 제 글이 채워 주는 구조가 된 거죠.
덤으로 하나 확인된 것도 있어요. 기관 이름이 '충청북도 보은군'처럼 시·도와 시·군·구가 함께 적혀 있어서, 앞에서 만든 시·군·구 선택 기능이 실제 데이터와 맞게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이름 하나
지역 선택 칸 맨 위 항목 이름이 '시·도 고르기'였는데, 이걸 눌러야 지역 선택이 풀린다는 게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선택 안 함 (전국 공통만 보기)'로 바꿨어요. 아주 작은 변화지만, 처음 오는 사람이 헤매지 않게 하는 게 결국 이런 디테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배운 것
오늘은 새 기능을 만든 것보다 직접 써보면서 고친 게 더 많았던 하루였어요. 검색에 반응이 없어서 답답했던 것, 있어야 할 지원금이 없었던 것. 모두 제가 쓰는 사람 입장이 되어 보고 나서야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이브 코딩을 하면서 걱정했던 '오류가 나면 어디서부터 봐야 하나'도 조금은 감이 왔어요. 이번에도 화면, 중간 서버, 공공데이터 순서로 하나씩 열어 보니 원인이 데이터 쪽이라는 걸 찾을 수 있었거든요. 코드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어디가 막혔는지 찾는 순서는 제 것이 되어 가는 중입니다.
완성된 페이지는 아래에서 직접 써보실 수 있어요. 사는 지역을 고르고 필요한 지원금을 검색해 보세요. 써보시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번처럼 하나씩 고쳐 볼게요.
※ 지원금 정보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신청 조건이나 기한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신청 전에는 정부24 등 공식 사이트에서 꼭 확인해 주세요.


